조상 묘 하나가 살아있는 사람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저는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영화 파묘를 보고 나서, 그리고 어릴 때 부모님께 들었던 이장 이야기를 떠올리고 나서, 그 질문이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파묘는 단순한 귀신 영화가 아닙니다. 한반도의 땅과 역사, 그리고 우리가 외면해온 상처를 건드리는 영화입니다. 풍수지리로 읽는 파묘의 흉지와 흉조영화의 시작은 풍수지리(風水地理)에 대한 이야기로 문을 엽니다. 풍수지리란 산과 물, 바람의 흐름을 분석하여 사람이 살거나 묻힐 자리의 기운을 판단하는 동양 전통의 지형학적 사상입니다. 풍수사 김상덕이 미국의 부잣집 묘자리를 보자마자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 장면, 저는 그게 연기라기보다 진짜 두려움처럼 느껴졌습니다.문제의 묘자리가 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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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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