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영화리뷰16 도메스틱 (바이러스, 생존본능, 관계회복) 바이러스로 무너진 세상에서 이혼한 부부가 다시 사랑을 찾는다면 믿기겠습니까. 영화 도메스틱은 그 설정 하나로 생존 액션의 외피를 쓰면서도 꽤 깊은 인간관계 이야기를 꺼내 드는 작품입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틀었을 때는 그냥 스트레스 풀려고 켰는데, 보다 보니 이상하게 현실 얘기처럼 느껴졌습니다바이러스 이후 세계, 생존본능이 드러나는 방식 살다 보면 누군가 갑자기 친절하게 다가올 때 오히려 경계심이 생길 때가 있지 않습니까. 도메스틱은 그 감각을 영화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에 퍼진 이후입니다. 이른바 포스트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세계관인데, 여기서 포스트아포칼립스란 문명이 붕괴된 이후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가거나 .. 2026. 5. 14. 플레닛 리뷰 (재난영화, 부녀관계, 감동) 솔직히 처음엔 그냥 우주 재난 블록버스터겠거니 했습니다. 소행성이 떨어지고 도시가 무너지는 장면들이 이어지길래 눈이 즐거운 스펙터클 영화로만 보려 했는데, 보고 난 뒤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재난보다 더 오래 마음에 남는 게 있더군요. 가족 사이에 쌓인 상처와,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손 하나였습니다. 소행성 충돌보다 더 현실적인 상처 / 영화 플레닛의 줄거리이 영화의 주인공은 레라라는 젊은 육상 선수입니다. 어느 날 소행성 군집, 즉 여러 소행성이 떼로 지구에 접근하는 천문 현상이 발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소행성 군집이란, 단일 소행성이 아니라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소행성이 무리를 이루어 지구 궤도를 교차하는 상황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지구를 비껴갈 것으로 예측됐지만, 군집의 규.. 2026. 5. 14. 올 이즈 로스트 (표류, 생존의지, 인간한계) 솔직히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대사 한 마디 없는 영화가 이렇게 마음을 짓누를 수 있다는 걸 몰랐습니다. 가족들과 바닷가에 놀러 갔다가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거세지던 날의 기억이 겹쳐서인지, 화면 속 장면들이 단순한 스펙터클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올 이즈 로스트(All Is Lost)는 2013년 개봉한 J.C. 챈더 감독의 작품으로, 이름도 과거도 알 수 없는 한 남자의 8일간 표류 생존기를 담았습니다. 폭풍 앞에서 무너지는 일상, 그리고 표류의 시작 혹시 아무런 예고도 없이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어그러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영화는 바로 그 순간으로 시작합니다. 인도양 한가운데서 잠을 자던 주인공은 요트 선체에 떠내려온 컨테이너가 박혀 침수가 시작되는 상황을 맞닥뜨립니다. 제가 직접 .. 2026. 5. 12. 프로젝트 헤일메리 (라이언 고슬링, 외계인 우정, 아이맥스) 줄거리: 줄거리:라이언 고슬링영화는 주인공 라일랜드 그레이스가 우주선 안에서 눈을 뜨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기억이 없습니다. 동료 승무원 둘은 이미 죽어 있고,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조차 모르는 채 탐색을 시작하죠. 원작 소설에서는 이 장면에서 그레이스가 주변을 분석하고 자신이 과학자일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긴 독백이 펼쳐집니다. 영화는 그 과정을 다 걷어내고 고슬링의 입을 통해 이렇게 한 줄로 압축합니다. "나 똑똑한 사람이었어." 제가 그 대사를 듣는 순간 피식 웃고 말았는데, 그게 이 영화 각색의 방향을 이미 다 알려준 셈이었습니다각본을 맡은 팀은 만만치 않습니다. 마션(The Martian)의 각본가 드류 고다드(Drew Goddard)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시리즈를 쓴 필 로드, .. 2026. 5. 11. 이전 1 2 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