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브로맨스, 한글창제, 권력구조)
왕도 어쩌지 못한 브로맨스의 온도세종과 장영실이 나란히 누워 창호지 문 너머로 인공 별빛을 바라보던 장면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극장에서본기억을 대살리며 그 순간 관객 전체가 숨을 참는 것 같았습니다. 신분제 사회에서 왕과 노비 출신 기술자가 같은 꿈을 꾸는 장면이라는 게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으로 먼저 반응했습니다. 직접 겪어보니 이 영화의 브로맨스는 흔한 군신(君臣) 관계의 미화가 아니었습니다. 세종이 오랜 친우를 마주하면서도 왕이라는 자리 때문에 아무 말도 못 하는 그 장면, 분이 떠난 친우를 마주해서 좋은데 자리가 자리라서 뭐라 말도 못하는 그 씁쓸함이 화면에 그대로 묻어났습니다. 왕이라도 어쩌지 못하는 현실, 그 무력감과 안타까움이 조금의 분노와 뒤섞여 가슴 한쪽을 눌렀습니다. 최민식 배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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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6. 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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