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당을 보기 전까지는 풍수지리를 소재로 한 사극이 이 정도로 정치 드라마의 결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땅을 둘러싼 욕망이 결국 사람을 어디까지 끌고 가는지, 그 이야기를 꽤 묵직하게 담아냈다는 점에서 예상보다 훨씬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세도정치권력 구조와 풍수의 결합제가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이야기의 배경 자체였습니다. 조선 후기, 안동 김 씨 가문이 주도한 세도정치(勢道政治)가 극의 뼈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세도정치란 왕을 형식상 군주로 놓되 특정 외척 가문이 실질적인 국정을 장악하던 통치 형태를 말하는데, 19세기 초에서 중반까지 약 60년간 조선을 지배한 구조입니다. 영화 속 장동 김 씨는 바로 이 세력을 가리킵니다. 장동(壯洞)이란 지금의 서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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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5. 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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