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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공부,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50대가 되면 이상하게 마음이 자주 흔들린다.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아이는 점점 자기 삶을 살아가고,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지 자꾸 생각하게 된다. 젊을 때는 당장 먹고사는 일이 급해서 공부를 미루고, 아이 키우느라 나를 뒤로 미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돌아보니 내 인생도 다시 정리해야 할 때가 온 것 같았다.
신생아 전문가 교육을 들으면서 나는 단순히 아기 돌봄을 배운 것이 아니라 다시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을 배웠다. 교육장에 앉아 필기를 하고, 실습을 하고, 모르는 것을 질문하다 보니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 한쪽에서 묘한 자신감이 올라왔다. 나이가 들어도 배울 수 있고, 배운 만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자기계발, 신생아 실습을 하며 나를 다시 보게 되다
이론만 들을 때는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실습을 해보니 달랐다. 신생아 인형을 안고 머리와 목을 받쳐보는데, 보기보다 손의 위치가 중요했다. 그냥 안아주는 것과 안정감 있게 안아주는 것은 전혀 달랐다. 아기의 몸이 흔들리지 않게 받쳐주는 손, 가슴 가까이 안아주는 자세, 트림시킬 때의 각도까지 하나하나 이유가 있었다.
그 순간 예전에 딸을 키우던 내 모습이 떠올랐다. 그때는 정말 열심히 키웠지만 대부분 감으로 했다. 울면 안고, 먹이면 트림시키고, 재우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습을 해보니 내가 몰랐던 부분이 너무 많았다. 공부는 지식을 쌓는 일이기도 하지만, 과거의 나를 이해하는 일이기도 했다. “그때 내가 몰라서 서툴렀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노후준비, 돈만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을 준비하는 것
교육 중에 “70살의 나에게 무엇을 선물하고 싶으세요?”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 말이 참 오래 남았다. 노후준비라고 하면 보통 돈부터 생각한다. 물론 돈은 중요하다. 하지만 돈만큼 중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내가 계속할 수 있는 일, 나를 살게 하는 일이다.
50대 이후의 공부는 젊을 때 공부와 조금 다르다. 시험 점수보다 내 삶의 방향이 중요하고, 남에게 보여주기보다 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 신생아 전문가 교육을 받으며 나는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산모에게는 안심을 주고, 아기에게는 안정감을 주고, 교육생에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도 훌륭한 노후준비가 아닐까 싶다.
기록, 배운 것을 글로 남기면 내 인생이 된다
요즘 나는 교육을 들으며 느낀 점을 글로 남기고 있다. 처음에는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 정리했지만, 쓰다 보니 이것이 단순한 글이 아니라 내 삶의 기록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순간에 반성했는지를 남기는 일은 생각보다 의미가 있었다.
실습했던 장면도 그냥 지나가면 잊힌다. 신생아 인형을 처음 안았을 때의 어색함, 수유 자세를 맞추며 손이 굳었던 순간, 트림 자세를 배우며 “이것도 기술이구나” 하고 느낀 마음까지 글로 적으면 내 경험이 된다. 배운 것을 기록하지 않으면 순간의 감정으로 사라지지만, 글로 남기면 나중에 다시 꺼내볼 수 있는 자산이 된다.
내가 교육을 들으며 느낀 점
이번 교육을 들으며 나는 50대 이후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이 나이에 뭘 새로 시작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교육장에서 만난 사람들, 실습을 하며 하나씩 배워가는 내 모습, 그리고 배운 것을 글로 남기고 있는 지금의 나를 보며 생각이 달라졌다.
나이는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방향을 다시 잡으라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내가 젊을 때 못 배웠던 것을 지금 배울 수 있고, 예전에 몰라서 서툴렀던 것을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딸을 키우며 부족했던 마음도, 산모와 아기를 대하는 책임감도,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고 싶은지도 조금씩 정리되는 느낌이다.
나는 70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보고 이렇게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그때 다시 시작하길 잘했다.” 그래서 오늘도 공부하고, 실습하고, 기록한다. 신생아 전문가 교육은 나에게 아기를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내 인생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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