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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왜 신생아 교육에서 이야기될까
신생아 전문가 교육을 들으면서 의외였던 내용이 하나 있었다. 바로 프로이트 정신분석 이론이었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다. 신생아를 돌보는 교육인데 왜 정신분석 이야기가 나올까 싶었다.
사실 프로이트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했다. 학교에서 잠깐 배운 기억 정도만 있었다. 그런데 강사님은 신생아의 정서와 애착을 이해하려면 아주 기본적인 정신분석 이론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에서는 프로이트가 말한 발달단계 중 구강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처음에는 어렵게 들렸지만 강의를 듣다 보니 생각보다 신생아 돌봄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다.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 그래서 신생아 시기가 중요하다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구강기, 아기는 입으로 세상을 만난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발달이 여러 단계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중 태어나서 약 1세 정도까지를 구강기라고 불렀다.
구강기라는 말 그대로 아기는 입을 통해 세상을 경험한다.
젖을 먹고, 손가락을 빨고, 입으로 물건을 가져가고, 입을 통해 안정감을 느낀다.
예전에는 단순히 배가 고파서 젖을 먹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육에서는 조금 다르게 설명했다.
신생아에게 먹는 행위는 단순히 영양 공급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엄마 품에 안겨 젖을 먹고, 체온을 느끼고, 심장 소리를 들으며 안정감을 배우는 과정이라는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어떤 아기는 배가 고프지 않아도 엄마 품을 찾고, 입으로 무언가를 빨며 안정감을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나는 먹는다는 것이 단순한 생리적 행동만은 아니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무의식, 기억하지 못해도 남아 있는 경험
교육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무의식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대부분 신생아 시절을 기억하지 못한다.
나 역시 내가 태어났을 때 무엇을 느꼈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프로이트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교육에서는 무의식을 맑은 물과 흙탕물 이야기로 설명해 주었다.
처음에는 맑은 물처럼 보여도 아래에는 오래전 경험들이 쌓여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계기가 생기면 그 감정들이 다시 올라올 수도 있다고 했다.
물론 모든 것을 신생아 시절 경험으로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강사님은 신생아 시기의 안정감과 보호받는 경험이 생각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말을 들으며 나는 아기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 중요하게 느껴졌다.
신생아 돌봄, 먹이고 재우는 것 이상의 의미
교육을 듣기 전에는 신생아 돌봄을 단순하게 생각했다.
배고프면 먹이고, 졸리면 재우고, 기저귀를 갈아주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교육을 들으며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아기를 안아주는 것, 울음에 반응해 주는 것, 배고플 때 먹여주는 것 모두가 정서적인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신생아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배고프면 누군가가 먹여줘야 하고, 무서우면 누군가 안아줘야 하고, 불편하면 누군가 알아차려줘야 한다.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기는 세상을 조금씩 배우게 된다고 했다.
그래서 신생아 돌봄은 단순히 몸을 돌보는 일이 아니라 마음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교육을 들으며 느낀 점
이번 교육을 들으며 가장 많이 떠오른 사람은 내 딸이었다.
아이를 키울 때는 하루하루가 정신없었다.
먹이고 재우고 씻기고 안아주다 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갔다.
그때는 왜 그렇게 자주 안아달라고 하는지, 왜 자꾸 먹으려고 하는지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저 육아는 원래 힘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교육을 들으며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아이가 엄마 품을 찾았던 이유도, 안아달라고 울었던 이유도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안정감을 찾는 과정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프로이트 이론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게 느꼈다.
신생아는 아무것도 모르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말을 하지 못해도 느끼고 있고, 경험하고 있고, 세상을 배우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신생아를 만나게 된다면 더 조심스럽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작은 행동 하나가 아기에게는 큰 경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교육을 통해 나는 신생아를 보는 시선이 조금 더 깊어졌다.
먹이고 재우는 것만이 돌봄이 아니라, 아기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돌봄이라는 사실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신생아 전문가가 가져야 할 중요한 자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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