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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안는법
처음 신생아 인형을 안아보는 실습을 했을 때 솔직히 쉬울 줄 알았다. 아이를 키워본 경험도 있었고, 아기를 안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특히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했던 부분은 머리와 목이었다. 신생아는 아직 목에 힘이 없기 때문에 반드시 머리와 목을 함께 받쳐줘야 했다. 그냥 안는 것과 안정적으로 안는 것은 완전히 달랐다.
예전에는 아기를 떨어뜨리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아기는 단순히 안전하게 안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아기가 불안하지 않게, 몸이 흔들리지 않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안아주는 것이 중요했다.
그 순간 나는 예전에 딸을 처음 안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혹시라도 떨어뜨릴까 봐 긴장했던 기억, 어떻게 안아야 할지 몰라 어색했던 기억이 다시 생각났다.
안정감, 품 안에서 세상을 배운다
실습 중 가장 많이 들었던 단어는 안정감이었다.
신생아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낯설다. 밝은 빛도 낯설고, 차가운 공기도 낯설고, 엄마 뱃속과 다른 환경도 낯설다.
그런 아기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은 누군가의 품이다.
신생아 인형을 가슴 가까이 안는 자세를 연습하면서 왜 품 안이 중요한지 조금 이해할 수 있었다. 몸이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지지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아기도 편안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아기들이 침대에 눕혀 놓으면 울다가도 품에 안기면 진정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단순히 안아달라고 우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안정감을 찾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신생아는 아직 세상을 잘 모른다. 그래서 누군가의 품을 통해 안전함을 배우고 있는 것 같았다.
애착, 시간이 만드는 관계
안아주는 것은 단순한 행동이 아니었다.
실습을 하면서 느낀 것은 안아주는 시간 자체가 관계를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이었다.
아기는 말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안아주는 사람의 체온을 느끼고, 목소리를 듣고, 심장 소리를 들으며 조금씩 익숙함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애착이라는 것도 거창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배고플 때 먹여주고, 울 때 안아주고, 무서울 때 품에 안아주는 것.
그런 경험이 반복되면서 아기는 누군가를 신뢰하게 되고 세상을 안전한 곳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었다.
실습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인형에게 말을 걸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괜찮아."
"편하게 있어."
"안 무서워."
인형인데도 그런 말이 나왔다.
실제 아기였다면 목소리와 손길이 얼마나 큰 힘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실습하며 새롭게 알게 된 것
예전에는 아기를 안는 것이 본능이라고 생각했다.
엄마가 되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습을 해보니 본능만으로는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어떻게 안아야 아기가 편안한지, 어떻게 받쳐야 목이 흔들리지 않는지, 어떻게 움직여야 놀라지 않는지에는 이유가 있었다.
특히 안는 자세 하나에도 아기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급하게 안는 것과 천천히 안는 것은 다르고, 불안하게 안는 것과 안정감 있게 안는 것도 다르다.
실습을 통해 나는 아기를 안는 행동이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아기를 존중하는 첫 번째 방법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낀 점
이번 실습을 하면서 가장 많이 떠오른 것은 딸이 신생아였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처음이라 모든 것이 서툴렀다.
밤새 안고 다니기도 했고,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품에서 내려놓지 못한 적도 많았다.
당시에는 왜 그렇게 안아달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그저 버릇이 될까 걱정하기도 했고, 내가 힘들어서 빨리 잠들기만 바랐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배우고 실습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아이는 나를 힘들게 하려고 안아달라고 한 것이 아니었다.
불안했을 수도 있고, 낯설었을 수도 있고, 그냥 엄마 품이 필요했을 수도 있다.
신생아를 안는다는 것은 단순히 몸을 들어 올리는 일이 아니다.
한 사람에게 안전하다고 말해주는 행동일 수도 있다.
앞으로 아기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먼저 안정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아기를 안을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려고 한다.
"이 아이는 지금 내 품에서 세상을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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